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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서비스 종료 - 011 사용자들이 반발하는 이유

by 제로999 2020.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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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선 SK텔레콤의 2G 서비스 종료에 따라 어떻게 유리한 011 보상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시간엔 2G 서비스를 중단하는 SK텔레콤의 속사정 그리고 대안은 없는지 알아보겠습니다.

 

2G서비스 중단하는 SK텔레콤


SK텔레콤 입장에서는 2G 서비스 사용자는 계륵입니다.
대외적으로는 한 명의 고객도 소중하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SK텔레콤의 입장에서는 빠르게 종료하고 싶어합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2G 사용자는 전체 가입자의 1%에 불과하고, 2G 서비스를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SK텔레콤 속내


이 두가지 이유를 다시 생각해보면 결국 "돈"입니다.
SK텔레콤은 2G, 3G, 4G, 5G 4개 망을 운영합니다.
그렇다면 가입자도 이에 비례해서 25%씩 있으면 참 좋겠지만 그렇지 못합니다.

2G고객은 전체의 1%, 약 38만명 수준입니다.
1% 남짓한 사용자를 위해 2G 서비스망을 유지보수하는데 1000억원 가량 든다고 하고,
또 2G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주파수 유지비용으로 수천억씩 내야합니다.

또 다른 이유는 평균 사용자 요금입니다.
2G 사용자들은 네이트 서비스 종료로 데이터를 이용을 할 수 없습니다.

오로지 음성과 문자를 사용하는데, 4G, 5G 사용자에 비해 평균비용이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4G, 5G로 유도한다면 평균 사용자 요금도 상승하고, 매출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SK텔레콤은 2G망을 종료하고 싶어합니다.

 

2G 서비스 종료에 반대하는 011 사용자


사용자의 입장은 어떨까요?

반대하는 사람이 주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011 번호를 더 이상 사용못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참 에매합니다.

SK텔레콤의 잘못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방침에 의해 2004년부터 010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2G 사용자들이 반대하는 큰 이유는 번호입니다.

"011을 사용중인데, 010으로 변경하면 거래처를 잃는다."
"아직도 011로 전화가 많이 오는데 바꿀 수 없다."

만약 2G가 아니라도 011번호를 쓰게 해준다면 이러한 반발은 줄어들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정부의 입장은 확고합니다. 

011을 포함한 01x번호는 010으로 통합이고, 기존 번호는 회수하여 사물인터넷 등 다른 번호 수요에 대비하겠다고 합니다.
이미 서비스 종료된 삐삐 번호대역인 012는 사물인터넷 등에 부여되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안타깝지만 방법이 없습니다.

 

2G 서비스 보상정책이 아닌 차별정책


또 다른 불만은 SK텔레콤의 보상정책입니다.
정부에서는 SK텔레콤이 2G 폐지절차와 보상정책을 내놨을때 사용자 보호를 위해 반려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SK텔레콤이 가져온 보상책도 사용자 입장에선 분통터질만 합니다.

2G 서비스 종료에 따라 두 가지 보상정책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30만원 단말기 비용지원 + 매월 1만원 할인
두번째는 24개월간 기본료 70% 할인

문제는 두 정책 모두 실질적인 보상이라기엔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첫번째 단말기 지원은 출고가 30만원 할인입니다.
따라서 출고가 30만원짜리 단말기면 무료이지만 나머지 단말기면 추가금이 있습니다.

 

갤럭시S20 구입시 차별


예를들어 볼까요?

갤럭시S20 단말기가 있습니다. 5G 단말기이죠.
이 제품의 출고가는 124만 8500원입니다. 약 125만원이죠.
여기에 5GX프라임 요금제를 사용하면 공시지원금 42만원을 줍니다.

125만원(출고가) - 42만원(공시지원금) = 83만원

기기 구입시 할부원금 83만원에 갤럭시S20을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가격은 83만원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지난 5월 한국경제에 실린 기사 제목입니다.
할부원금이 83만원이지만 기기는 16만원에 샀습니다.

67만원의 차이가 생기는데요.
이 비용은 무엇일까요?

결국 대리점에서 지급한 추가 지원금입니다. 
물론 이러한 비용이 음성적인 비용이라 실질적으로는 들어나지 않죠.

만약 2G 종료고객이 보상으로 갤럭시S20을 산다고 사정하면,
할부원금 83만원에 30만원을 할인한 53만원에 구입하게 됩니다.

일반 사용자들이 구입한 16만원에 비해 37만원이나 더 주고 구입한 셈입니다.

보상이라면 다른 조건보다 더 저렴해야 맞는데,
오히려 일반 사용자보다 비싸게 사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보상 혜택이라고 보기 어렵죠.

2G 보상을 받아도 24개월 약정에 걸린다?


또 다른 문제는 약정입니다.
단말기 구입비를 지원받아 구입하더라도 24개월 약정에 걸립니다.

단말기 구입비를 지원하는 취지는 기존 2G 단말기로는 더 이상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약정을 24개월을 걸어버립니다.

현재 쓰고 있는 2G는 무약정상태인데, 단말기 보상 받으면 24개월 약정이 생깁니다.
결국 24개월 약정에 대한 대가를 사용자가 지불하는 셈인데, 보상이라는 이야기로 생색을 냅니다.

실질적인 보상책이 아니기에, 사용자들은 반발합니다.

2G보다 더 비싸지는 요금


또한 요금제입니다.
2G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저렴한 기본료 상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4G/5G로 변경하면 기본료가 오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요금 할인을 해준다고 하지만 지금 내는 비용보다 높아진다면 당연히 반발할 것입니다.
적어도 기존 요금제를 그대로 쓰게 해줘야지, 일부 지정된 2G요금제 혹은 4G/5G 요금제로 강요는 안해야 합니다.

 

2G요금제처럼 저렴한 통신요금은 없을까?


011번호는 이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습니다.
안타깝지만 포기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010번호로 바뀌더라도 번호변경 안내서비스도 있기에 변경하더라도 연락이 끊기지 않습니다.
또 요즘은 번호보다는 카톡 등의 메신저로 소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은 010으로 가야되는데,
고객차별이 있는 기존 통신사보다는 알뜰폰도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알뜰폰의 경우 요금제가 저렴합니다.
음성을 많이 사용하는 2G 사용자의 경우 오히려 알뜰폰이 더 저렴하게 이용할수도 있습니다.

만원에 2000분 or 3000분 무료통화 요금제


예를 들자면 유플러스 알뜰모바일의 <유심 통화많이(1.5GB/3000분)> 요금제는 월 3000분을 제공합니다.
매일 100분씩 통화해도 한달 내내 통화가 가능하죠. 하지만 요금은 만원이 채 안되는 9800원입니다.

 

SK텔레콤의 망을 사용하는 SK세븐모바일의 경우 월 10,450원에 음성 2000분, 문자 2000건을 주는 요금제도 있습니다.
SK세븐모바일은 SK텔레콤의 망을 사용하기에, 통화품질, 데이터 속도가 100% 같습니다.

통신요금이 저렴한 이유는 알뜰폰이기 때문입니다.
SK텔레콤으로부터 도매가격으로 통신망을 빌려오고, 이를 SK세븐모바일이 판매하기에 저렴한 가격이 가능한 것이죠.

 

맺음말


SK텔레콤 2G 서비스 종료에 따른 보상정책의 헛점을 알아보았고,
이에 따른 대응책으로 알뜰폰 2개 업체도 소개해드렸습니다.

2G요금제처럼 저렴하게 계속해서 이용하고 싶은 분들은 알뜰폰으로 옮기시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같은 망을 사용하기에 통화품질이 동일한데, 이용요금은 2G요금, 혹은 2G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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