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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 초보자용 충전식 예초기 구입기(그린웍스 40V)

by 제로999 2020.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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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추석과 한식이 되면 우리 가족은 산소에가서 벌초를 하는데,
이때마다 간절한 생각이 듭니다. 

성인 7명이 달라붙어서 낫과 호미로 벌초를 하려면 시간이 꽤 걸립니다.
게다가 벌초 프로젝트(?)의 대장격인 저희 할아버지는 벌초에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종종 잔디를 교체하기까지 하니 산소에 한번 가면 벌초에만 소요되는 시간이 꽤 많죠.

올해는 조금 더 빠르게 벌초를 마칠 수 있을 방법을 궁리하다 예초기를 구입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예초기 종류

예초기를 구입하기로 마음먹고 알아보니 다양한 제품이 있고,
동작하는 방식에 따라 3가지 종류로 구별되네요.

1. 엔진 예초기

엔진예초기 - 혼다


예초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휘발유를 넣어 쓰는 엔진 예초기입니다.
군대에서 예초기 조금 돌려보셨던 분들 혹은 TV에서 벌초업체에서 예초기 돌리는 모습에서 보실 수 있는 제품입니다.

엔진 예초기는 휘발유를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엔진의 힘도 좋고, 휘발유만 채워 넣으면 넓은 면적도 연속해서 작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반면 관리하기는 까다롭다고 합니다.
사용 후 장시간 안쓸때에는 휘발유를 연료통에서 비워줘야 하고, 비워주지 않으면 막히게 됩니다.
또 엔진을 돌리는 방식이기에 소음과 배기가스(매연)이 나오죠.

일년에 두어번 벌초때마다 쓰기에는 이러한 관리는 조금 번거로워 보였습니다.

 

2. 부탄가스 예초기

미쯔비시 부탄가스 예초기


엔진 예초기의 대안으로 부탄가스 예초기를 추천하시는 분이 많았습니다.
엔진 예초기의 단점인 연료통 비우는 문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이죠.

부탄가스를 주 원료로 사용하기에 다 사용하면 부탄가스만 교체하면 되는 방식이라
엔진 예초기보다는 편리해보였습니다. 부탄가스를 사용한다니 차로 따지면 LPG차량 같은 느낌이 들죠?

하지만 이 제품도 고려해야 할 점이 있는데 바로 엔진오일입니다.
연료가 부탄가스로 바뀌었을뿐 엔진오일 관리를 해줘야 하기에 이 제품도 포기했습니다.

 

3. 충전식 예초기

예초기에도 배터리를 넣어 사용하는 제품이 있네요.
바로 충전식 예초기입니다. 

충전식이라 제일 간편합니다. 배터리만 충전하면 사용할 수 있죠.
소음과 진동도 다른 방식에 비해 덜하다고 들었습니다.

반면 가장 큰 단점은 사용시간입니다.
엔진 예초기와 부탄가스 예초기는 연료를 보충해주면 계속 사용가능한데 반해
충전식 예초기는 배터리를 교체해줘야 합니다.

배터리를 교체하면 계속 사용가능하지만 문제는 배터리 충전시간과 비용입니다.
배터리에 따라 다르지만 제가 구입한 제품은 70분 가량 사용가능하다고 합니다.
(실제 사용시간은 이보다 적겠지만..)

 

나에게 적합한 예초기는 충전식 예초기

예초기별로 각각의 특성은 있지만 제가 명절에 벌초하는 곳의 상황을 고려했을때
충전식 예초기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원묘지에 위치한 산소인데 봉분 2개가 있고, 평수로 따지면 4~5평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사용시간이 짧지만 충전한번으로도 가능하고, 연도에 따라 배터리 용량이 줄어들 수 있지만
그럴 경우 배터리를 하나 더 사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때만 해도 배터리 가격이 비쌀거라 생각을 못했죠.)

 

충전식 예초기를 고르기까지

찾아보니 충전식 예초기도 종류가 참 많더라구요.
홈쇼핑에서 파는 10만원대 저렴한 제품부터 계양, 풀파워, 그린웍스, 블랙엔데커 등... 
다양한 제품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고 있는 제품은 그린웍스 제품입니다.

가장 많이 쓰는 제품을 구매해야 나중에 정보도 얻기 쉽고, 
부품도 구하기 쉬울꺼라는 생각에서 이 제품을 고르게 됩니다.

그린웍스 제품은 전압에 따라 24v, 40v 80v 제품이 있는데, 80v가 그린웍스 예초기 최신제품입니다.
무선청소기 사용할때도 전압이 높을수록 강력한 힘을 발위하는 것을 생각하여
80v제품을 구매하고 싶었지만 높은 가격에 현실과 타협했습니다.

40v 제품에 비해 전압은 2배, 가격도 2배였으니깐요.

"그래 40v도 꽤 쓸만할꺼야...."
"일년에 두 번인데~"

그리고 실제 그린웍스 제품의 동영상을 몇개 찾아본 결과 
40v제품으로도 잘 잘리더라구요.

그리하여 그린웍스 40v 제품으로 결정했습니다.

 

예초기 구입기

그린웍스가 미국 제품이니 미국쪽 가격도 알아봤습니다.
그린웍스 40v 국내 제품은 본체만 20만원. 충전기 + 배터리 2개 포함한 세트는 거진 40만원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아마존으로 눈을 돌렸고 아마존에서 40v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벌어질 험난한 과정은 전혀 예상치 못했죠.

아마존 제품중에서 40v 제품이 꽤 싸게 나와있었습니다.
가격은 약 140달러...

이 가격에는 40v 본체와 충전기, 배터리까지 구성된 풀세트였죠.
오예~를 외치면서 결재하려고 봤더니, 국내 배송비가 좀 있네요.

배송비는 60달러...

운좋게 눈팅하다가보니 가격이 99달러까지 내려간걸 보고, 
이정도면 살 수 있겠다 싶어 배송비를 포함하여 약 160 달러에 지르게 됩니다.

국내에서는 20만원이면 본체 하나 가격이지만,
아마존에서는 160달러(약 20만원)에 본체와 충전기 배터리까지 받는다면
괜찮은 조건이라 싶어 구매를 했죠.

 

제품을 받고 나서

배송은 채 일주일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받을땐 기뻤지만 받고 나서는 몇가지 가슴아픈 사연이 있습니다.

바다건너 도착한 충전식 예초기 - 그린웍스 40V

1. 제품에 스크래치
빠르게 배송이 왔고, 포장을 뜯어봤는데.. 제품에 스크래치가 있네요. ㅠㅠ

연결부위에는 몇번이나 채결했던 흔적이 있었고,
본체 스크레치까지 있었습니다.

이 제품을 다시 보내고 받는 과정은 너무나도 번거롭기에
부분 환불로 마무리하고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2. 충전기는 110v 전용
충전기는 구입하면서 사실 별 생각 없었습니다.
요즘에 왠만한 가전제품이면 프리볼트로 나오니깐요.

그런데 이 제품은 110v 전용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 판매되는 제품은 220v 충전인데 ㅠㅠ

변압기를 추가 구매했습니다.
이 제품의 충전용량이 꽤 되어 집에있는 소형 번얍기로 충전했다가 날려먹엇네요.

 

3. 배터리 용량
풀세트이긴 하지만 세트에 포함된 배터리는 국내 제품보다 작은 용량입니다.
국내에서 파는제품은 40v 4Ah, 제가 받은 제품은 절반인 2Ah입니다.

국내 제품이 70분정도라고 되어있으니
스펙대로 다 나온다면 제껀 약 35분정도

혹 실사용 시간이 그보다 떨어진다면 더 적을 수 있겠네요.

사용해보고 상태에 따라 하나 더 구매해야 할 수도 있겠네요. 

 

다음에 구입한다면

사실 비교해보자면 국내에서 파는 가격이 비싼 것이 아니였습니다.
해외에서 배송시 부피와 무게 때문에 배송비도 꽤 나가고, AS 발생시 국내 수리가능여부도 확실치 않구요.

배터리 자체도 비싼편이라 따로 구입하는 것보다 번들로 포함된 제품이 괜찮고,
또 충전할때 충전기의 220v가 되는건 부러웠어요.
게다가 국내 제품은 완속충전이 아닌 급속충전기였구요.

배터리 교체를 고려한다면 국내 제품중에서 본체 + 급속충전기 + 배터리 2종(최소 4AH 이상) 세트 구매하 적당해 보입니다. 배터리 1개 구입하고 나중에 추가 구매하는 가격이 싸지 않더군요.

국내에선 40V 4AH 배터리가 약 9만원인데 비해, 아마존에선 약 14만원(120달러)으로 비싼편이고 직배도 안되어 배대지를 써야되서 향후 배터리 구입하게 된다면 국내가 유리할 것 같아요.

 


아직 추석 전이라 그린웍스 예초기를 사용해보진 못했지만 기대가 됩니다.
성모때마다 성인 7명이 벌초한다고 하나하나 풀을 다듬고 있는 시간을 줄여준다면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이정도는 투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얼마 남지 않은 추석.. 예초기가 있어 기대됩니다.
올해는 빠르게 벌초하고 하산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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